극우 성향 유튜버로 활동해 온 신남성연대 대표 배인규(35)씨가 5일 오전 인천 영종도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본지 확인 결과 배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거주하던 자택 12층 베란다에서 금일 오전 투신한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영종경찰서는 현재 배씨와 함께 거주해 온 여자친구 A씨를 상대로 사망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씨의 시신은 인천 인하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상태다.
배씨는 최근 전처와의 이혼소송과 마약 투약 사건이 겹치면서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배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에도 인천 영종도 소재 을왕리 앞바다에 투신을 시도하다 해경에 의해 구조된 전력이 있어, 반복된 위기 신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배씨는 최근 유튜브 활동을 재개하며 이른바 '아스팔트' 현장 활동을 다시 예고한 상태였다. 남녀 갈등 이슈를 둘러싸고 거리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극우 성향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현장에 다시 나서겠다고 밝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 주변에서도 이번 사망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배씨는 반페미니즘 단체 신남성연대를 이끌며 지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이대 앞 시국선언 현장에서 물리적으로 집회를 방해하고 이를 영상으로 남겨 유튜브에 올리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위기에 놓였으나, 법원이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낮다고 보고 영장을 기각하면서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는 여론 조작성 댓글 활동 의혹으로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와 배경을 조사 중이며, 부검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유서 등 관련 자료 확보 여부도 함께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에서는 누구보다 크고 거친 목소리를 냈던 그였지만, 정작 자신을 무너뜨린 우울과 불안 앞에서는 끝내 버티지 못했다.
[출처] 그레이뉴스